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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한축구협회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사건
전 국가대표 이춘수 생각
1. 개요
2023년 3월 28일, 대한축구협회가 이사회를 통해 대규모 사면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승부조작을 벌인 축구인들도 사면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논란이 된 사건.
2. 경과
대한축구협회, 축구인 100명 사면 단행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징계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
사면 대상자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다. 대상자 중에는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당시 선수 48명도 포함돼 있다. 협회가 사면 조치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4년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달성한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 오랜 기간 자숙하며 충분히 반성을 했다고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축구협회는 “자의적인 사면이 되지 않도록 제명 징계를 받은 사람은 징계효력 발생일로부터 7년, 무기한 자격정지 또는 무기한 출전 정지의 경우 징계효력 발생일로부터 5년, 유기한 자격정지 또는 출전정지자는 징계처분 기간의 절반 이상 경과한 자들을 사면 검토 대상자로 했다. 성폭력이나 성추행에 연루된 사람은 제외했고, 승부조작의 경우에도 비위의 정도가 큰 사람은 사면 대상에서 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면이 승부조작에 대한 협회의 기본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모든 경기에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과 감독을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대한축구협회 공식 보도자료
2023년 3월 28일, 클린스만호의 두번째 평가전인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릴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17시 30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이사회를 열었고 우루과이전 평가전 공식 명단 발표 6분전, 경기 킥오프 약 1시간 6분전 즘에 징계 중이던 축구인 100인에 대한 사면을 발표했다. 사면 대상은 각종 비리 행위로 징계 중인 전현직 지도자·선수·심판 등으로 죄질이 중대한 몇몇 이들을 제외한 대규모 사면이다.
축구협회측의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자축하는 화합의 장을 열기 위해 사면을 단행했다고 설명하면서 100인의 사면 대상자들 중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던 사람들은 제외했다고 밝혔으나, 문제는 사면 대상자 중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했던 범인들이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최성국·권집·염동균 등 주범이나 그에 준할 만큼 악질적이었던 선수들도 사면 대상에 포함되었다고 한다. 다만 강력범죄까지 저지른 K씨와 승부조작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D씨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취재 결과 대한축구협회에서 저들의 사면을 위해 치밀하게 일을 설계한 것이 드러났다. 지난 2013년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징계 경감을 시도하려다 맹비난을 받고 철회한 사례를 의식했는지 이번에는 절차를 최대한 안건 가결에 유리하게 조정한 것이다. 기존에 사면 얘기를 철저히 보안에 부쳐서 임원들은 28일 이사회에서 승부조작범 사면 안건을 처음 본 사람들이 대다수였으며, 투표 방식은 찬반 투표가 아니라 안건을 낸 뒤 이의가 없으면 통과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지난번 일로 호되게 데인 연맹 측 관계자가 급하게 반대 의견을 피력했지만 묵살되었고, 결국 안건이 그대로 통과됐다.
원래는 29일 오전에 보도자료를 내기로 했다가 엠바고가 깨질 경우를 우려해 우루과이전 한 시간 전에 기습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전해진다.
29일 저녁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반대한 사람은 연맹 관계자 1명 뿐이었다고 한다. 이동국, 이영표 등 K리그에 몸 담았던 이들도 침묵했다고 한다.
최성국, 권민준(권집), 염동균 등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48명의 전 축구인들은 나이가 나이인지라 선수 복귀는 무리지만 이제 지도자 및 행정가로서의 활동은 가능하게 되었으며 이에 축구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었다.
2.1. 대한축구협회의 입장발표
2023년 3월 29일 20시 55분에 이번 사면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축구인 사면 의결에 대하여
지난 28일 열린 대한축구협회 이사회에서 징계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한 사면 조치가 있었습니다. 이번 사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계신 분들도 많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사면 배경 및 추가 내용을 설명 드리오니, 이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대한축구협회
2.2. 대한체육회와 프로축구연맹의 유권해석 거부
대한축구협회는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며 대한체육회측에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대한체육회 측에서는 "관련사항에 대해 사면 규정도 없으며 조항도 존재하지 않는다. 관련 당사자들에 대해 사실상 지도자로서 복귀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협회가 아무 실효성 없는 조처를 한 것이다" 라는 입장을 밝혔고 프로축구연맹 역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2.3. 붉은 악마의 공식 입장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즈 붉은 악마도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사면 결정에 대한 전면 철회를 요구 했으며 만약 해당 사면 안을 강행할 경우 향후 A매치 보이콧 및 K리그 클럽 서포터즈와 연계한 리그 경기 보이콧, 항의 집회 등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축구팬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2.4.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의 성명문 발표
3월 30일에는 현역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에서도 대화 창구를 마련해 선수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기를 바란다는 요지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2.5. 대한축구협회의 사면 재심의 결정
이처럼 팬들은 물론 정치권까지 나서자 이를 견디지 못한 대한축구협회가 3월 31일 오후 4시 사면의 재심의를 위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보도 자료가 나왔다.사면 자체가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인 만큼 한번 통과된 안건을 다시 재검토 할 때도 이사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사면을 철회하기 위함으로 해석되지만 만에 하나 여기서도 결정이 유지될 경우의 후폭풍은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거셀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승부조작범의 사면만 여론을 수용해서 철회하고 대신 비공개 명단의 사면은 그대로 고수한다는 식의 회의 결과가 나온다면 사실상 실제로 사면하고 싶었던 이들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걸 막기 위한 조삼모사식 언플이 주목적이었을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 한다.
3. 사면 추정 명단
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명단을 발표한 적은 없다. 본 명단은 언론에서 명칭을 밝힌 인물만을 등재한다.
상세 내용 아이콘 자세한 내용은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 문서의 승부조작 가담 확정 선수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위의 명단에는 강력범죄까지 저지른 K씨, 사설도박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D씨가 제외되었다고 한다.
3.1. 조작범 외 의문의 52인
일각에서는 애초에 '조작범들의 사면은 눈돌리기용'이고 진짜 목적은 '조작범 외의 52명을 사면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승부조작범들을 사면하는 것 자체가 애초에 엄청난 반발을 살 수 밖에 없는 무리수임을 축협도 모르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52명의 비공개 인사를 사면하겠습니다.’라고 발표해버리면 이것만으로도 거센 비판에 직면할테니, ‘승부조작범을 포함해 100명을 사면하겠습니다’라고 한 후 ‘승부조작범 48명의 사면은 취소하겠습니다’라고 말을 바꾸면 ‘승부조작범의 사면을 막았다’는 점에 관심이 쏠릴 것이다. 즉 애초에 승부조작범의 사면은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수준이고, 나머지 52인의 사면을 슬그머니 유지하면 큰 소란을 피해가며 본래 목적을 쟁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추측이 나오는 이유는 간단한데, 축구협회는 사면시킨 100인의 명단조차 전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작범 이외의 52인은 아마 비슷하게 축구계에서 승부조작 등 비리를 저지른 지도자, 심판 등으로 추정되나, 정확히 누구인지 알 턱이 없으므로 무슨 비위를 저질렀는지조차 알 길이 없다.
이 나머지 52인은 협회 고위층이 논란 속에서도 계속 눈과 귀를 닫고 감싸고 돌 정도로 협회와 연줄이 있고 직접적으로 비위와 관련이 있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협회가 발표한 추가 입장문에 따르면 ‘사면자들이 지도자, 심판, 임원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임원에 대한 것만 빼고 답변한 것으로 보아 임원에 도전할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의문에 대해 축구협회에서는 징계 당시에도 공개되지 않은 명단을 사면을 이유로 공개할 수 없으며, 유명 선수가 언급이 되고 있으며 대중들이 모르는 사람들이니 이사회 결정을 있는 대로 받아들이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스포츠에서 사건사고가 나왔다 하면 바로 실명부터 파헤쳐지는 것과 달리, 축구계는 뇌전증 병역비리 사건이나 4연속 성범죄 사건 같은 강력범죄 등에도 이니셜로만 기사가 났기 때문에 파악이 쉽지 않은 것이다. 이는 대중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명백한 기만 행위이다.
하지만 성범죄를 제외한 역대 사건사고를 보면 심판 류 모씨, 구단 단장 출신 안 모씨, 프로감독 출신 변 모씨, 지방 시도민구단 사무국장 출신 박 모씨 등이 포함되었을거라고 확실한 상황이다. 승부조작이나 다른 사건의 무죄 판결 및 경미한 조치를 받은 사람들은 이미 선수 및 현장 복귀를 한 상황이었기에 특별사면을 한 거 같은데 시기나 방법 모두 다 공분을 사며 팬이나 주변의 이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논란은 더 커질 것이라고 본다. 또한 후속 취재 결과 과거 K리그 감독을 역임했던 한 인물의 포함이 확인되어 이 의심은 거의 사실로 굳혀지고 있다.
4. 비판 및 문제점
4.1. 절차 및 자격의 문제
후속 취재 기사가 속속들이 공개되면서, 대한축구협회가 이 건을 진행하는데 있어 기본적인 절차조차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축구협회의 매뉴얼에 따르면 안건 처리 5일 전에는 이사진들에게 안건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아 일부 이사들의 경우에는 이사회 당일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심지어 사면된 100명의 명단도 종이로 인쇄되어 보여진 것이 아니라 태블릿 PC에 띄운 화면만으로 이사들에게 보여주고 그 태블릿마저 우루과이전이 끝나자 회수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명백히 이사들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행위이자, 회장 내지는 그 윗선의 요구에 의해 탑-다운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자격에 관한 점도 문제이다. 대한체육회의 설명에 의하면 사면 복권에 관한 조항을 변경한 까닭은 '구제권을 행사하는 체육회장의 법적 지위가 합당하지 않아서'라고 했다. 다시 말해 사면 복권에 대한 자격이 법적으로 체육회장에게 주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변경한 대목이지, 대한축구협회의 주장처럼 승부조작 등의 죄질에 대한 사면을 허락한 것이 아니다. 심지어 대한체육회는 하위 협회가 사면 조항을 변경하지 않았을 경우 자신들의 조항이 우선시된다고 밝힘에 따라 대한축구협회의 사면 권리 자체가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도 의문부호가 붙는다.
4.2. 한국 축구의 도덕성 저하 우려
승부조작범 사면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 문서에 상세히 나와있지만, 2013년 7월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조작 가담자 일부를 사면하려 했으나, 축구협회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2011년 승부조작 사건 당시 축구연맹 총재는 정몽규였고, 2013년 연맹의 사면 시도를 무산시켰던 당시 축협회장 역시 정몽규였다. 승부조작 사건을 누구보다 가까이 했던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조작범 사면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발표 시점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사면의 발표는 A매치 킥오프 1시간 전에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발표 시기 선정은 대한민국 대표팀 열기에 은근슬쩍 묻어가려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여론이 대세이다. 우습게도 역으로 우루과이전 결과가 묻힐 정도로 이 사건의 파장이 큰 상황이 되어버렸으므로 축구협회의 얄팍한 수는 그야말로 자충수였다는 것만 드러났다.
4.3. 승부조작 면죄부의 선례 제공
이번 사건으로 협회는 우리와 연줄만 있다면 승부조작에 면죄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형성하게 되었다. 협회는 승부조작에 대한 협회의 기본 입장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범죄에 대한 반성은 도의적으로 당연한 것이지 그에 따른 급부를 줄 명분은 정당치 않다. 또한 최성국, 권집은 축구교실을 열었고, 김지혁도 레슨을 하며 돈을 버는 등 이미 수입을 올리고 있었던 인물이다.
한 기사에 따르면 승부조작 사건에 엮여 축구를 접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아예 축구와 관련된 모든 것을 멀리하고 노동을 하며 지내는 이가 있었으며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었는데, 이 사건 이후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뻔뻔하게 버티는 게 나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씁쓸한 이야기도 있었다.
4.4. 한국 축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확대
100명이 사면되건 말건, 이미 승부조작범을 사면하는 시도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벌써 한국 축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폭증했다.
그렇잖아도 정몽규 회장의 독단적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이 추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몰라 노력하며 지켜봐야 할 상황인데, 이 사면은 이미 패망의 위기를 겪었던 한국 축구가 다른 이도 아닌 축구협회와 그 회장에 의해 이번에는 진짜로 패망에 이르는 전조가 아닐까 하는 처사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종목은 다르지만 승부조작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전 농구감독 강동희에 대해서 2021년 6월에 일선의 농구인들과 원로 농구인들이 탄원서를 통해 사면을 해달라고 한국농구연맹에 요청하며 재심의가 열렸지만 연맹에서 안건을 기각하며 '다시는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선수들의 일탈으로 유명한 프로야구 역시 승부조작에 연루된 당사자들은 현재까지 복귀를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축구계의 제식구 챙기기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졌다. 예전에 최태욱이 최성국을 옹호한 사실은 유명하며, 일선 현장에서 지속적인 사면 요청이 있었다는 점,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사면 이사회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일하게 반대했을 때 협회 임원 중 K리그에 몸담았던 이동국, 이영표, 이임생, 박경훈 등은 침묵을 택하며 조작범 사면에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점이다. 승부조작의 직격타를 맞았던 K리그에 몸담았던 이들조차도 이럴 정도로 축구계의 제식구 챙기기가 만연하다. 2일이 지난 3월 30일까지 달수네라이브, 뽈리TV, 이스타TV, 원투펀치 등 해설진이 중심이 된 채널들과 볼만찬기자들, 한준TV, 스포츠니어스 등 축구계 기자들이 운영하는 채널들을 제외하고 이번 사태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 축구계 인사는 거의 없다. 심지어 축구계 후배이자 현직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에서 성명문을 발표했을 때도 말이다.
심지어, 벤투호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떠들어대던 축구계의 인사들이 한국 축구의 근간을 뒤흔드는 거대한 사태에 대해서 꿀먹은 벙어리마냥 침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안 그래도 월드컵부터 제 식구들에게는 조용하고 외국인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면서 구설수가 나오기 시작하던 한국 축구 레전드들에 대한 시선이 극도로 나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재직중이던 시절에 사면 시도를 직접 거부하면서 막아낸 홍명보는 진정한 2002 레전드로 추앙받고 있다. 도리어 홍명보 - 김판곤 시기 대한축구협회가 달라졌다는 호평이 많았던 게 우연이 아님을 이번 사태를 통해 보여준 셈이다.
31일 이천수가 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의 입장을 생각하며 협회 결정에 대한 비판을 하는 소신 발언을 하였다.
2023.03.31 - [Life] - 2023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2023.03.31 - [Life] - 2023 K리그 승부조작 사건 52인